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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9일 현재 이식일로부터 140일째
이 글을 남기는 이유
회복 중이라는 말 뒤에 이런 상태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남기기 위한 기록이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게 될 때,
“아, 이때는 이런 상태였구나” 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신체 변화가 내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적어보려 한다.
간이식 이라는 것이 큰 수술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평생 뭔지 모를 약을 먹어야 한다고는 들었지만, 간이식 이후 상황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병원측에서 이식준비 중 부작용 내지 수술이 잘 안되었을 시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등등...들었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들어도 뜬구름 잡는 식의 의미로 밖에 들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간이식을 하고 병원에서 기본적인 간이식 거부반응이 없이 대략 순조롭게 회복이 진행되어 21일(9월20일~10월10일)간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 인생의 다시없으면 하는 큰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해 기쁘지만, 그만큼 내 몸뚱아리는 바쳐주지을 못했다.
10m 걷기도 힘들었고, 배에 내가 봐도 와~~싶은 큰 상처가 있는 몸이다 보니..엄살형인 나조차도 이제는 나이가 많은 늙은 아줌마다 보니 나름 용기있게 걷을려고 노력은 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한달이 다 될때까지는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힘들었다는거?
힘들었다. 내 마음대로 몸이 안 움직여 주었다.
그래서 내 자신이 바보스럽고 바보스러웠다.
주부이자 엄마인데, 그 역할도 하지못하고 있으니 멍청이가 된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남편이나 아들이 그 역할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아무것도 혼자서는 힘드는 일이 많다보니 스스로 자격지심이 있었다.
그래서 빨리 침대를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몸을 일으켰고, 억지로 집안에서라도 걸어다니려고 노력했다.
그 나름의 노력으로 한달,두달,세달...이제는 집 밖으로 나서 걸을수 있었다. 집 밖 10~20m 정도 밖에 걸을 수 없었지만, 바깥세상의 공기를 맡을 수 있었다.
20일여의 입원생활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그 곳에서의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아파서.
그래서 그 환경속으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빨리 회복하고, 내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다.
지금 현재 5개월째인 상황에서 퇴원 직 후의 생활을 기억에 떠올려보면 큰 수술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내 몸상태이고, 담당의사도 그런식으로 반응했다.
주로 큰 수술등 어쨌든 병원과 관련된 일이라면, 대부분 합병증, 수술 후유증...등을 겪을 수 있다고, 회복중에는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이라고 얘기를 하니 나만 특별한 증상인가? 라고 느낄수도 없었다.
난 어쨌든, 어떤 진료과를 가더라도 내 몸 상태와 먹는약 등 상세히 얘기를 했다.
장기이식센터의 담당의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담당의사가 내가 느끼는 반응을 별스럽지 않다는 듯 반응을 하면 내가 유난스러운가 하는 기분이 별로이기는 했다.
그리고 내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들이 참 많은데, 기본적으로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약인 면역억제제가 있다.
그리고 간을 보호 및 그외의 증상들을 미리 방지하는 약등 진짜 많은 약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을 위한, 회복기간 방문한 여러 의료과에서 처방된 약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이런 여러가지 합병증? 이라고 표현하나? 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은 모든 간이식 환자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들도 있겠지만, 나름 각각 다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 다르므로 모두 공통되게 해당이 되는 내용은 아니다.
현재 내가 판단하기에 오직 나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다....라고 느낀다.
첫째 발부종이다.
누워서 생활할 때에도 일어나서 걷거나, 조금 앉아 있거나 하면 발과 발목 등이 부었다.
장기이식센터 외과 담당의와 정기 진료때 항상 증상을 얘기하지만, 별로 딱히 특별한 증상은 아니고 간이식 후 회복기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 중 하나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 시간이 지나면 나아져요..라는.
근데, 퇴원 후 첫 몇번은 2주마다 한번씩 다니다가 요즘은 한달에 한번 삼성서울병원 간이식센터 외과를 다니고 있는데, 이제 5개월째인 지금까지 이런 증상이 내 몸에 계속 있으면 환자인 내 입장에서 본다면 간이식 후 생길 수 있는 나한테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애가 타는 입장일 수 밖에 없는거지.
그래서 간이식 전 내가 다니던 병원(2차종합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이뇨제를 처방받아 일주일 정도 복용했는데 효과가 없었다.
발이 부어있는게 꼭 미쉐린타이어의 마스코트를 연상하면 되듯 내 발이 발가락, 발등, 발전체가 그 타이어마스코트가 연상될 듯 부어있다.
그리고 누르면 손가락 자국이 푸~~욱 들어갔다가 서서히 올라오는게 참.
발다닥에 발을 디디면 그 느낌또한 아주 괴상하다..푹신하지는 않고 발바닥에 뭐가 달린거 같은..?
이 증상이 한달.두달 되어가니까..이제는 발등의 피부까지 아픈거 같은 느낌?
그래서 처음 소화기내과 이뇨제 처방 일주일 후 이것 저것 검색해 보고 요즘에는 AI ChatGPT에게 물어도 보고 해서 신장내과에 가서 증상을 얘기했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병력(이것은 같은 병원이므로 전산상 공유정보가 있어 소화기내과 다니고 있다고 하면 의사가 알더라)을 얘기하면 대부분 의사들이 약간의 난처함을 달고 얘기를 하는거다.
간이식환자에 면역억제제 복용에 대해 얘기를 하면.
어쨌든 혈액검사를 했더니 요산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약을 처방 해주어 3일쯤 복용했을까? 부종이 가라앉았다.
그래서 좀 방심을 했다. 이제 발부종은 해결됐구나 하는.
★ ★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의료적 판단이나 치료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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