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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이식일로 부터 133일째

by minereva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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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일 현재 이식일로부터 133일째

오전 6:30분 기상
체중을 기록한다. 오늘은 60.1kg이다. 어제는 59.8kg였다.
내 키는 158cm이다. (내 표준 체중은 BMI 기준 53kg~57kg이란다)
그러므로 체중을 좀 줄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회복중이니까. 이 정도 체중은 패스.

혈압을 재야 하는데, 혈압기가 고장이다. 오늘은 패스..아니 당분간 패스.. 배송 주문.

아침 공복혈당측정 103 (공복혈당 기준과 아침식사메뉴에 따라 인슐린량 결정)

오전 7:00
면역억제제 및 간치료제 복용(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면역억제제 복용시간은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그 이유가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된 간을 ‘내 몸’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언제 먹느냐”가 “얼마나 먹느냐”만큼 중요하고, 면역억제제는 보통 12시간 간격으로 (아침,저녁)으로 먹게 되어 있다.

시간이 어긋나면 이식된 간을 ‘내 몸’ 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까..그러면...

오전 7:00 면역억제제 및 간치료제 복용 후 아침 식사
아침 식사 후 식후약 복용 후 아침 운동(오늘 40분 걷기)
집에서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이 약먹는 시간으로 인해서 부득이 정확한 식사시간을 지키고 있다. 게을러질 수가 없다.



회복 중이지만, 몸이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니었다

회복 중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수술 이후 가장 큰 고비는 넘겼고,
검사 결과나 수치만 놓고 보면
“잘 회복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말이
지금 내 몸의 상태를 전부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회복 이후에 남은 것들

이식 이후, 몸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 것도 있고,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발은 한동안 눈에 띄게 붓는 증상이 있었다.
걷는 것도 불편했고,
하루가 끝날 때쯤이면 유난히 더 심해졌다.
다행히 약물 조절 이후
지금은 발 부종에 대한 증상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모든 증상이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다.

여전히 남아 있는 불편함

지금도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손발의 감각이 둔해진 느낌과
손가락 관절 통증이다.
손끝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
차갑거나 뜨거운 감각이
조금은 늦게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손가락 관절은 현재 계속 이유 없이 아프다.

특히 아침이,
손을 많이 사용한 날이면 더 그렇다.

검사 결과와, 체감 사이

이런 증상들 때문에
X-ray 촬영을 했고, 류마티스관절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검사상으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의학적으로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불편함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검사 결과와 내가 느끼는 몸의 감각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었다.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

이 증상들이 이식 자체의 영향인지,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인지,
아니면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변화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의 나는 원인을 단정하거나 답을 내리는 단계라기보다는,
그저 몸의 반응을 지켜보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조금 불편하지만, 조금 불안하지만, 그래도 기록은 남기고 싶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

이 글은 증상을 정리하거나 의학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한 글은 아니다.
회복 중이라는 말 뒤에 이런 상태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남기기 위한 기록이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게 될 때,
“아, 이때는 이런 상태였구나” 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신체 변화가 내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적어보려 한다.



2024년 10월쯤 발등 및 발목이 붓는 부종이 생겼다.
이것 또한 간경화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증상들 중에 하나인데, 혈관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아래쪽(발,발목)으로 빠져나가서 고이므로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하다.
아마도 이 증상이 생기는 것이 처음 내 몸이 나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아니었나 싶다. 뭐, 물론 좀더 건강에 신경썼더라면 증상이 안 생기게 할 수도 있었으나.....
그래서 이뇨제를 복용해서 증상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면서 관리를 했었다.

삼성서울병원도 3개월에 한번씩 검사 및 진료예약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해서 간암 예후에 대한 추적관찰을 하고 있었고.
지금의 병원에서 간경화 예후에 관련한 증상등에 대해 마찬가지로 한달에 한번씩 채혈검사를 통해서 간수치 등 이상유무를 추적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5년 3월쯤 부터는 좀 더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제는 아래쪽(발, 발등, 발목) 뿐만 아니라 배에도 복수가 차기 시작했다.
이뇨제 양을 늘려 처방을 하고, 채혈검사에서 알부민수치가 정상에서 밑도는 수치가 나오면 알부민수액을 맞으면서 관리를 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아래쪽보다는 배쪽으로 복수가 몰리면서 내 상황을 모르는 남들이 볼때는 아마도 임신7개월쯤의 임산부로 봤을 정도로 배가 불러왔다. 집에서 생활하기가 힘들정도로 배가 부풀어 올라 나중에는 배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아마도 배에 찬 복수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을 했었던거 같다.
더 이상 이뇨제 등의 약물을 통해서는 배에 고이는 부종에 대해 해결할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복수천자라는 시술을 통해 강제로 복수에 찬 물을 빼는 방법만이 남아있었다.
어쩔 수 없이 입원해서 복수천자라는 시술을 통해서 배에 고인 물을 강제로 빼는 시술을 해서 매일 500ml~1L씩을 빼내고는 했다.

복수천자 시행하기 위해서는 배에다가 바늘(또는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해서 튜브를 연결해 빼는데,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이라는게 국부마취만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카테터 삽입 시술을 방법도 2가지인데 (현재 병원에서 시행하는 기준) :
첫째 - 초음파검사 담당의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해진 위치를 배위에 표시를 하면 외과쪽 시술의사가 국소마취를 하

         고 카테터 삽입 시술을 하는 것인데, 내 경우 국소마취를 했는데 마취가 안된 그 생살에 구멍을 뚫는 통증을 그대

          로 느껴야 한다.
둘째 - 영상초음파실이라는 곳에서 직접 시행을 하는데, 초음파을 통해 직접 보면서 시술을 하는 것. 이 시술도 마찬가

          지로 그 고통을 모두 느낄수 밖에 없었다.

나는 배에 찬 복수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이 두가지를 한번에 모두 해야 했다. 한번이면 될 일을 두번씩이나..

의료사고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매번 내 담당의사가 회진을 돌때면 구시렁 거리는 수 밖에 방법이 없었다.
제대로 했으면 왜 내가 내 배에 구멍을 두번씩 뚫느냐고..아파서 죽는줄 알았다고...국부마취는 뭔 국부마취..생살에 그냥 뚫는 고통이었다고.
입원 첫날 복수천자를 위한 카테터 삽입술을 해서 튜브를 연결하여 복수를 빼는데 처음에는 좀 나오더니 삐가 섞여 나왔었다.
내 소화기내과 담당의가 보시더니, 아무래도 위치를 잘못 잡은 것 같다며, 다시 카테터를 빼고 위치를 다시 잡아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한번 겪으면 될 일을 두번 하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튜브를 통해서 배에서 복수를 뺄 때는 별다른 고통이 없다. 하지만 병실에서 화장실을 가거나 움직일 때는 옆구리에 복수주머니를 달고 다닐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된다.
그리고 소변을 통해서 단백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알부민을 맞아야 했고, 철분이나, 칼슘이 부족하거나 많으면 또 수액병을 맞아야 했고, 혈액이 부족해서 수혈을 해야 했으며, 입원초에는 금식을 해야 해서 영양수액까지 주렁주렁 달고 생활을 해야 했었다.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서 완전히 100% 배에 찬 복수를 뺄 수도 없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반도 안뽑은 것 같은데, 퇴원해서 집에서 이뇨제로 관리하면 된다고 해서 퇴원을 했다.
원래 100% 모두 빼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가 있다고 한다.
몸에서 이것저것 많이 물과 함께 빠져나가니까..

그렇게 처음 겪게된 복수로 인한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뇨제를 먹으려 치료약도 먹으며 매일 발이나 배를 확인하고는 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임신7개월 임신부 몸매로.

★ ★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의료적 판단이나 치료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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